국조보감 제59권 영조조 3 영조 4년(무신, 1728) 심유현은 극도로 흉악한 말을 지어내어 자연 변란의 계제가 되도록 하였고, 이유익은 서로 손이 맞아 일하는 도당이 되어 모주(謀主)로 일컬어졌다. 몰래 화약(火藥)을 훔치고는 도리어 불타버렸다고 거짓으로 첩문(牒文)을 올렸고, 각각 가정(家丁)을 차출하여 한밤중에 일을 일으킬 흉악한 모의를 하기도 하였으니, 그 전후로 서로 호응한 상황을 따져보면 실로 천지 사이에 용납하기 어렵다. 이에 민관효가 자취를 감추고 팔뚝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망극하게 하늘을 욕하였던 것은 김일경ㆍ심유현과 통하여 뿌리를 함께 하는 것이며, 나라를 안중에도 두지 않고 이익관(李翼觀)과 이순관(李順觀)을 사주하여 방문(榜文)을 내걸도록 하였다. 귀신이 환히 살펴보고 있는데 네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어디로 갈 수 있었겠는가. 강상(綱常)이 허물어지지 않아 사람들이 모두 분히 여겨 잡아먹고자 하였다. 추대(推戴)한 바에 본래 지목한 사람이 있었으니 또한 장차 무엇을 하려 한 것인가. 약속한 바에 이미 날짜를 정하였으니 참으로 또한 불측하였다. 신광원(愼光遠)은 도성의 오랑캐들이 숨어 의지하는 장본인이 되었고, 인엽(人燁)도 적중의 화물(貨物)을 대주었다.
... 이미 역적 이인좌ㆍ이웅보ㆍ정희량ㆍ민관효ㆍ박필몽ㆍ박필현ㆍ이사성ㆍ남태징ㆍ심유현ㆍ이유익ㆍ나숭곤(羅崇坤)ㆍ나숭대(羅崇大)ㆍ이하(李河)ㆍ이지인(李志仁)ㆍ신광원(愼光遠)ㆍ윤덕유(尹德裕)ㆍ안추(安樞)ㆍ이문저(李文著)ㆍ이배(李培)ㆍ이순관(李順觀)ㆍ이익관(李翼觀)ㆍ박종원(朴宗元)ㆍ목함경(睦涵敬)ㆍ권서봉(權瑞鳳)ㆍ권서린(權瑞麟)ㆍ조상(趙鏛)ㆍ한세홍(韓世弘)ㆍ유염(柳㑫)ㆍ나만치(羅晩致)ㆍ신윤조(辛胤祖)ㆍ안황(安煌)ㆍ박사관(朴師寬)ㆍ안정(安●)ㆍ한세능(韓世能)ㆍ조세추(曺世樞) 등을 모두 능지처사(凌遲處死)하고 적몰(籍沒)하고 연좌(緣坐)하였다. 인엽(人燁)ㆍ정(檉)은 감등하여 교형(絞刑)에 처하였고, 이홍관(李弘觀)ㆍ김옥성(金玉成)ㆍ이일(李溢)ㆍ이일좌(李日佐) 등은 그 자신만 주벌하였고, 역적 김일경도 대역률(大逆律)을 뒤미처 적용하였다.